본문 바로가기

내가 사는 이야기2

유시민의 글쓰기 방법 유시민이 감옥에서 썼다고 하는 항소이유서. 그는 21살에 200자 원고지 100장에 달하는 양을 초고도 퇴고도 없이 쭉 써 내려갔다고 했다. 3일에 걸쳐 10시간가량 생각한 후, 바로 작성했다고...... 심지어 그렇게 쓰인 글의 논리가 탁월해 판사들도 돌려봤다는 후문도 있다. 아직도 그 이야기를 들었을 때의 충격이 생생하다. 나는 수 번을 고쳐야 겨우 한편의 글이 나오는데, 어찌 그럴 수 있단 말인가. 범인과 천재의 차이인가, 하고 약간의 떫은맛을 느끼며 경탄했더랬다. 그러다 자신의 자신의 기획을 정리하려 책을 썼다는 마스다(*일본의 유명 기획자)의 말에, 유시민이 겹쳐 보였다. 마스다는 자신이 생각한 기획을 실행시키기 전 책으로 풀어내었다. 유언실행, 실행해 옮기기 전 자신의 정리된 생각, 가설을 단.. 2021. 8. 28.
개발자를 그만두기로 했다(1) 나는 2020년, 전력을 다해 도망쳤다. 어떤 일을 해야 할지, 어떻게 살아가고 싶은지- 존재로서의 실존적 고민보다는 당장 '해야 할 것' 같은 일에 빠져살았다. ​ - ​ 2017년, 친해지고 싶은 오빠가 있었다. 스피치 동아리에서 만난 오빠였는데, 자신의 세계가 뚜렷하고 어떤 주제든 막힘없이 이야기하는 게 참 멋져 보였더랬다. 친해지고 싶어 전전긍긍하던 중 그 오빠가 단톡에 메시지를 보냈다. ​ "c언어 프로그래밍 수업 들을 사람! 내가 다 알려줄게. 코딩이 얼마나 매력적인 학문인지 들어보란 말이야!" ​ 이거다! 당시 접점 하나 없는 오빠와 친해지기 위해서는 저 c언어라는 걸 들으면 되겠구나- 싶어 아무것도 알지 못한 채 수업을 신청했다. ​ 고생의 시작이었다. 다 알려준다던 오빠는 자신의 과제하기.. 2021. 8. 16.
728x90